사는 것(to live) by 작은나무


"내가 꿈꾸는 집 한옥"이란 책을 읽는 중.

내용에서 북촌인 삼청동, 가회동, 계동 등이 많이 나오고, 가정집보다는
작업실, 레스토랑, 전시공간으로 개조한 이야기가 많지만,
한옥을 선택한 이들 대부분은
기존의 편리함과 갇힘보다는 자발적 불편함과 열림, 아날로그적 감성, 깊음의 가치를 택했다.

책에 있는 글 가운데,
- 집은 '사는 것(to buy)'이 아니라 '사는 것(to live)'-

지금 나의 감꽃홍시집은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는 한옥. 헌 집.

지금도 좋지만, 홍시집도 언젠가
조금만 더 손볼 수 있다면, 나무마루에 누워 서까래를 볼 수 있게, 지금 덧대어져 있는 합판을 치우고 싶다.
하지만, 우수수 떨어질 흙과 쥐똥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ㅎㄷㄷ. 히잉.

직설 by 작은나무

작년 말부터 계속 읽었는데, 게으름 피다 끝을 못낸 책. 
내일이면 다 읽고 반납할 수 있겠다. 몇 가지 와 닿은 글.

1. 
- 새로운 체험을 하고 거기서 새로운 감수성을 늘리는 경험을 하지 않으면 다른 게 안된다.
감수성이란 건 계속 닳아져 가는 것. 문제는 닳아져 가는 것에만 자꾸 매달린다는 것이다. 

- 약발이 떨어져 옛 것에 매달릴 때의 특징이 뭐냐면, 더 세게 하는 것. 사람들은 센 이야기에
질려 돌아서고 있는데.

- 사람 말이 들리게 하려면 목소리를 낮춰야 하는 것. 소리를 높이는 것은 자기가 난청이 있다는 고백.

2. 
- 자본과 반값등록금, 거짓말과 결탁한 미래가 현재를 타살하고 있다.....
어떤 자살도 타살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법이다. 만인이 자연사하는 사회가 곧 민주사회다.

                                - 한겨레출판사의 '직설' 가운데 
 

1월 3일 by 작은나무

1. 어제 트윗에 신비님이, 
오늘이 1월 2일이지만 아직 2012년은 365일이 남았다고 했다. 올해는 2월이 29일까지 있으니까. 
난, 아 그렇지! 했다. 

2. 친한 쌤이, 음력 새해는 오지 않았으니, 삼삼한 나이에 일 좀 만들어 보라고 유예기간을 줬다. ㅡㅡ;;
난 친한 동생에게, 새해 덕담으로 '올해는 사랑하세요!'라고 했는데, 
그 말은 그 동생을 포함한 나, 우리 모두에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 )

3. 애처롭고 미안해서, 자유로우라고 마당에 풀어 준 마루가 2011년 12월 31일에 집을 나가, 
해를 넘기고도(!) 아직 들어오지 않고는 새해의 사흘이 지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눈이 올거라고 한, 오늘 오후부터 눈이 펑펑 내렸다. 마당에는 하얗게 눈이 쌓이는데 
마루 발자국이 찍히지 않은 마당은 외롭고 쓸쓸하다. 
고 놈. 자주 귀찮았고 때때로 귀여웠는데, 빨리 돌아오면 좋겠다.    

4. 벌써 나는 2012년을 올해, 2011년을 작년이라고 부르는 게 어색하지 않다. 헉. 0_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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