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by 작은나무

집 근처에 아까시 꽃향기가 진하다.

하얀꽃들이 피기 시작했다.

하얀 꽃과 진한 향기는 왠지, 여름이 다가옴을 알리는 것 같다.

친구들과 찔레꽃이 한창이던 때, 그 향에 취해,
길에서 올라오는 더운 기운과 내음에 취해 걸었던 동강이 생각났다.

그 친구들과 그 보다 더 몇 해 전에
도라지꽃 만발할 때 걸었던 같은 곳, 다른 풍경의 동강도 생각났다.

그 뜨거움과, 초록과, 무거운 가방을 지고 삐질삐질 땀을 흘렸던
그 기분좋음도 함께 떠올랐다.

그래서,
산에 가야겠다.

5월의 신록이 다 가버리기 전에.

- 장사익의 "찔레꽃"을 들으며.

미숫가루 머핀 by 작은나무

처음 만든 저온발효 통밀식빵은 맛있긴 했지만 많이 구워서 살짝 돌빵이 되었었다.
그래도 사람들이 잘 먹긴 했어!!! 0_0

그 이후에 만든 것이 머핀과 무반죽빵인 아티잔브레드, 허브포카치아, 미숫가루쿠키 등인데
가장 많이 만들어 본 것은 머핀과 아티잔브레드이다.

머핀은 막 구워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집에 사람들 왔을 때 꺼내 먹거나 동네 집에 마실 갈 때 가져가기도 꽤 좋아서 자주 만드는 it bread가 되었다.

그리고 아티잔브레드도 식사대용 빵으로 참으로 괜찮다.
반죽할 필요도 없이 물과 소금 이스트 밀가루만 섞어 12시간 정도 두면 발효되어 빵님이 되시고 맛도 담백하고! 
재료도 착하고, 방법도 착하고!

어쨌든 오늘은 미숫가루 머핀 만들기를 올려본다!

** 미숫가루 머핀 만들기 **
1) 우리밀 360g, 베이킹파우더 8g, 미숫가루 2-3Ts을 섞어 체에 3번 내린다.
2) 설탕 200g, 달걀 2개, 우유 280ml, 포도씨유 160ml, 식초 1ts, 바닐라액스트랙 5g을 잘 섞는다.
3) 1)과 2)를 저어주는데 마법주걱으로 살짝 살짝 뒤집으며 가루가 안보일 정도로만 섞어준다.
4)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 3-40분 굽는다. 중간에 열어서 윗부분에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준다. 
5) 색깔을 보고 더 굽든지 하고, 젓가락으로 가운데를 찔러 묻어나지 않으면 다 구운 것이다. 

집에 자연드림 코코아가루가 있어서 한스푼 섞기도 해봤는데 맛에는 그렇게 차이가 없었다. 
머핀에 생각보다 기름과 설탕이 많이 들어가서 깜놀하신 후,
한 번은 설탕도 반, 달걀도 1개, 포도씨유도 절반으로 줄여서 구워봤는데 퍽퍽하고 맛 없어서 별로였다.
맛나게 먹을 거라면 레시피를 따르는 것이 좋겠다. 왜냐면, 기름과 설탕이 많이 들어가긴 해도,
음... 유기농설탕쓰고, 우리밀 쓰니까 바깥 빵집에서 파는 것 보다는 몸에 덜 나쁘겠지?..
라고 위안을 삼을 수 있기 때문에? ^___^

머핀은 이미 너 뎃 번 만들어서 이제 익숙해졌는데,
초코칩이 마구마구 박힌 머핀도 해보고 파서 오늘 다크 무가당 초코칩을 주문했다! 
그리고 바닐라액스트랙도 생각보다 많이 쓰길래 이번에는 퓨어하신 바닐라빈을 주문했다! 
꺄아~~~ 이제 집에 초코머핀 굽는 냄새가 가득할 것이야!! 

참, 집에 있는 미숫가루는 대부분 검정콩이 들어간 것이라 머핀색깔도 조금 진하다. 뭣보다 에스코오븐이 커서
머핀 12구가 들어가는게 왕 마음에 든다!!
또 참! 달걀은 넣지 않고, 우유 대신 두유를 넣어 채식머핀을 만들기도 한댄다. 

그럼 난 이제 머핀 하나 흡입해주셔야겠다!



   

삐리삐리 파랑새~ by 작은나무

하늘에서 끄왁~끄왁~ 하는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는 새가 요즘 자주 눈에 띈다.
직박구리만한 크기에 어두운 색을 띠고,
날개를 펼쳤을 때 속날개 색깔을 보면 파란색에 흰무늬가 있다.
대부분 두마리, 한 쌍이 함께 다닌다.

뻐꾸기가 울면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파랑새가 날아도 여름이 오는 것.

오후 내내 마당에서 일하는데
오후 내내 파랑새가 끄왁~끄왁~ 울음소리를 내며 날고 있었다.

삐리삐리 파랑새는 갔어도... 가 아니고,
끄왁 끄왁 개구리처럼 울며 나는 파랑새. ㅋㅋ

오늘은 고사리 끊는데 땀이 흘러 내릴 정도로 더웠다.

저 하늘에 여름철새 파랑새 오시고,
파랑새랑 함께 여름같은 봄을 보내고 여름을 맞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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