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새 부부 by 작은나무

언제부터인가 본채 나무마루 앞 샷시문과 서까래 사이에
딱새 한 쌍이 나뭇가지며 마른 이끼 같은 것을 물어다 날랐다.
완전 어정쩡한 장소에, 어설프게.. 물고 온 것 마저 평상으로 다 떨어뜨리며 부리가 닳을만큼 왔다갔다 하더니 어느날. 그들이 안보였다.

신혼부부(인듯 어눌했던) 딱새가 어설프게 집짓다 포기하고 갔겠거니 했는데,
얼마전부터 다시 딱새 부부가 나타났다.

자세히 보니 부리에 이번에는 벌레같은 걸 잡아 날아다니고 있었다!!! 혹시?.....

그러다, 그러다, 오늘 드디어 새끼 한마리의 쫙쫙 벌린 입을 눈으로 확인했다!!

그녀석 사진 찍으려고 잠시 평상에 올라갔다가 포기했다.
딱새 부부가 놀라서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혹시나 새끼 두고 가버리면 저 애기 딱새는 어쩌나 싶어서... ㅜㅠ

딱새네 부부야.
올해 새끼 잘 키우고 내년에는 더 튼실한 집 짓고 잘 살아주세요. 우리집을 찾아오면 더 고마울테고!

덧글

  • 수니 2012/06/26 17:43 # 삭제 답글

    뷰가 멋진 구들방에 묵었던 귀촌을 꿈꾸는 ...기억하시죠?
    달달달 떨면서 자가운전해서 내려가서
    용기얻어
    달달떨며 서울올라왔어요
    초록물결 넘실대던 산내에서 며칠보냈다고
    서울오니 너무 갑갑하더라구요
    그리워요.
    살짝 열린 방문으로 보이던 완두콩 감자밭 가지 토마토



  • 작은나무 2012/06/27 12:32 #

    잘 지내시죠?
    감자도 캤고 완두콩도 뽑아서
    마당텃밭이 살짝 휑합니다.
    그 후 상황이 궁금궁금!! : )
  • 수니 2012/07/02 10:12 # 삭제 답글

    그러구
    그분이 서울에 한번 올라와서 만났구...
    통화 가끔하구
    아직은 맘에 산내면이 더 깊이 들어차이있어서리
    그분이 아주 크게보이지는않네요
    시간이 필요한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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