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지금 by 작은나무

내 친구는 지금,
호주를 삼개월 여행하고,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에 죽치고 있다.

일주일동안 설사병을 앓았고,
매일 같은 숙소에서 일어나,
매일 비슷한 우붓 거리를 걷고,
어슬렁대며 카페를 기웃거린다.
8월 말 정해진 비행기표를 사용해야 할 때까지
그녀는 아마도 우붓에 죽치고 있을 거다.

뭔가 무료해진 여행자.
한곳에 죽치고 일상을 즐기는 여행자.

여행이 생활이 된, 생활이 여행이 된,
여행생활자, 생활여행자.

갑자기 그 친구가 그립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친구보다
그 친구의 일상같은 여행이 그립고 부럽다.

: )


덧글

  • ㅠㅠ 2012/08/20 21:17 # 삭제 답글

    설마! 그 분은! 허황후의 후손이신 바로 그분? 힝, 발리 또 가고 싶어용. ㅠㅠ
  • 작은나무 2012/08/25 15:25 #

    허황후의 후손은, 오늘 방콕으로 슝~~ 부러와여.쏨땀 먹고 싶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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