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가 있.다. by 작은나무

추석 즈음 tv채널을 막 돌리며 어쩌다 영화소개하는 프로를 보았다.
꽤 느낌이 괜찮은 지나간 영화인 줄 알았는데, 친구가 올린 글을 보고 현재 개봉한 영화인 것을 알았다.

그런데 개봉관이 별로 없다....

그래도 찾아보니 있다. 가장 가까운 곳이 광주. 광주극장.

남원 나갈 일이 있는 날, 광주까지 진출해서 영화를 보기로 마음먹었다. 오후에 영화를 보고, 재빨리 움직여서 몇달 전부터 먹고 싶던 인도음식도 먹고, 남원으로 돌아와 인월행 막차를 타고 집까지는 택시탈 생각으로 움직이면 반나절에 가능하겠다 싶었다!

아... 그치만, 오랜만에 먹는 인도음식 천천히 즐기며 먹고 싶은 맘이 고개를 쳐든다. 광주 금남로도, 518묘지도 안가봤는데.. 란 생각도 든다. 충장축제라는 7080스러운 축제기간도 겹친다는데?!

그럼 일박을 해야겠다!! 광주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검색해보았다. 세 곳 정도 걸린다. 딱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이 대목에서 우리 집이 참 개성있고 좋은 숙소라며 객관적인 듯한 평을 내리는 나. 잠시 뿌듯하다!)

그러다 광주와 담양이 가까웠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담양 게스트하우스를 검색한다. 창평면에 한옥 게스트하우스. 분위기도 비용도 모두 마음에 든다. 늦게 가면 픽업해 주신다는 친절한 목소리까지!

이렇게 갑자기 1박2일 여행계획이 잡혀버렸다.

이건 모두 2-3분 정도 본 그 영화에서 비롯되었다.
순간의 어떤 것으로 인해, 이렇게 뭔가가 정해지는,
그럴 때가 있다.

덧글

  • 작은나무 2012/10/13 09:52 # 답글

    영화를 보러 가길 잘했다. 광주극장을 애용해 주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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