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by 작은나무

의자

              이정록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 개 내 놓는 거여

덧글

  • 깊은강 2012/10/15 21:09 # 삭제 답글

    우데서..
    일케 좋은 시를 찾아 읽누....
    참..
    따스한 시이구먼....

  • 작은나무 2012/10/15 21:21 #

    이힛!
  • 2012/10/16 00:0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0/16 07:2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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