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by 작은나무

어쩌다 보니, 
이 내가, 
결.혼.이란 걸 하게 되었네?

주변 사람들의 첫번째 반응은,
- 헉!!
- 쪼.회.은이 결혼을??
- 니가 일반인(?)과 결혼을 할 줄을 몰랐다!!!!
- 너랑 비슷한 사람이 있었어????? 

두번째 반응은,
- 감꽃홍시는?
- 어디서 살아?
- 지리산 떠나?
- 집은 나한테 팔아라!

뭐, 대부분 놀랐으나, 결혼이 좀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인들에게 아주, 격하게 축하받고 있는 중이며
결혼이란 제도를 좋아하지 않는 비혼자들에겐 "왜??"라는 질문을 격하게 받고 있는 중. :D

어떻게 보면 비슷한 구석이 하나도 없는데, 또 어떻게 보면 이렇게 비슷할 수 있을까 싶은 사람을 만났네? 란 생각.
또 살고자 하는 삶의 방향성이 비슷하고, 당장은 아니어도 시골살이 하고 싶어하고, 여행하는 거 좋아하고, 
돈 버는 일보다 재미와 신나는 일, 나누는 일에 더 가치를 두고, 무엇보다 함께 있으면 즐겁고. : ) 
그런 사람이야. 같이 살 사람은. 

그래서, 
지리산에 산 지 햇수로 칠 년, 만 육 년이 되어 가는데 삶터를 잠시(!!) 옮기게 되었네?
옮기는 곳은, 듣도 보도 못했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나한테는 어색한 충.청.남.도.   아.산.
그나마 '산'이란 글자가 붙어 다행이고(-_-), 지리산에서처럼 면사무소 근처에 산다는 거?? 
그치만 마구마구 신도시가 되어가는 면소재지라 밤에 옆 동네 불 켜진 높은 아파트 올려다 보면 서울같아. ㅡㅡ;; 

그래도 신혼(!꺄아~)살림은 아파트가 아닌, 3층짜리 상가주택의 3층이라, 옥상도 이용할 수 있고, 
옆집엔 농사지으셨던 것 같이, 베란다에 장독들 막 갖다 놓으시고, 대파도 포대 자루에 두고 드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웃으로 계셔 뭔가 위안이 된다고나 할까? ㅎㅎ
그리고 옥상에 옥상 텃밭도 만들 계획이라, 
옥상 텃밭에서 고추를 따고, 상추를 뜯어서, 토마토를 잘라, 그릴에 구운 고기에 냠냠냠! 할 생각에! ㅋㅋ  

이 동네는 지리산처럼 큰 산이 병풍처럼은 없고, 조금 걸어가면 쇠락한 옛날 집들 있고, 포도밭 있고, 야산 있고.
집 앞엔 3-40층짜리 아파트 있고, 집 근처들에는 막 상가들 있고, 아직 빈 상가들도 많아서 많이 어색하고 초큼 이상한 곳.
그래도, 공간 꾸미고 정리하고 그러는 거 좋아해서 새 집 정리하고 그러면서 아산에서, 6일 차. 나름 재미나다. 

어쨌거나, 
결혼을 할 생각도, 안 할 생각도 없었어서 나의 결혼식을 어떻게 하나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
게다가 당사자 둘을 중심에 두지 않는 이 나라의 결혼이란 제도에 대해 그닥 찬성하지 않고,  
그 제도로 얽히는 불편한 관계도 별로고, 기존의 결혼식에 대한 반감도 있었는데.... 
이젠 그 결혼이란 것이, 내가 기획하고 진행해야 할 나의 일이 되었다.  
 
준비하면서 고민하는 지점들과 그 고민을 풀어가는 방법들, 관계된 여러 사람들과 맘 상하지 않고 타협하는 방법들, 
이상과 현실의 접점을 찾는 방법들을 쭉 기록해보겠다며 간만에 블로깅을 하는 중?! 

이러다, 나도 어쩔 수 없이 다들 그렇듯 비슷하게 결.혼.식.이란 것을 해치워 버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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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답은....
- 헉!! -> 헉... 
- 쪼.회.은이 결혼을?? -> 그러게.
- 니가 일반인(?)과 결혼을 할 줄을 몰랐다!!!! -> 나도 몰랐다.
- 너랑 비슷한 사람이 있었어????? -> 그러게 있더라궁. 
- 감꽃홍시는? -> 계속 할거야.
- 어디서 살아? -> 충남 아산?
- 지리산 떠나? ->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지리산 올거얌.
- 집은 나한테 팔아라! -> 사람일은 모르는 거지만, 집 안팔거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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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참, 
2013년 5월 25일 13시, 인천 문학경기장 근처 인천 도호부청사입니다. : ) 


덧글

  • Goldsoul 2013/03/09 08:36 # 삭제 답글

    헉! 언니! 말도 안돼요!
    우리가 지리산에서 나눈 대화는 뭐였나요? 이리 빨리 사람이 생기다니!!
    저번에 언니 메일 받고 혼자 곰곰히 생각했는데, 설마 결혼은 아니겠지 그랬는데.
    결혼이었어!! 놀랍다.
    흐흐- 축하해요. 언니. 어떤 사람일 지 궁금하다.
    이제 감꽃홍시 가도 언니는 없겠군요. ㅠ
    축하해요 축하해요! 헤헤- :D
  • 작은나무 2013/03/18 16:03 #

    그 때 쯤 전에 만나긴 했어욤. *^____^*
    감꽃홍시 올 때 연락하면 지리산에서 만나면 되죠!!
  • 2013/03/19 08:3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작은나무 2013/03/19 13:40 #

    앗! 감꽃홍시 다 고쳤어요! ㅎㅎ
    근데 탕정인 건 어케 아셨어요? ㅇ_ㅇ
    오늘은 온양 오일장에 구경나왔어요.
    계속 탐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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