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ert Capa 전 by 작은나무

지난 5월, 예술의 전당 로버트 카파전에 다녀왔다. 예전에 이 사람을 모를 때 헌책방에서 이사람 사진집을 발견했었더랬다. 거금 만 이천원을 주고 샀었는데, 그 사진들을 보면서 미군기지, 군기지 환경문제를 고민하고 활동하는 고이지선에게 주고 싶단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사무실에 가져갔다가, 용미언니 손에 넘어갔다가 얼마전 돌려받았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1944, ROBERT CAPAⓒ from 2001 to 2007 By Comell Capa/Magnum Photos/ 유로포토-한국매그넘>


로버트 카파(Robert Capa) 헝가리 사람, 진짜 이름은 앙드레 프리드먼. 17살에 공산당원이 되어 조국을 떠나 망명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 

그는 41살까지 살면서 7만여점의 사진을 남겼다. 그리고 41살이 될 동안 다섯번의 전쟁에 들어가 현장을 기록했다. 결국 그는 자신의 마지막 전쟁터 인도차이나 전쟁 현장에서 대인지뢰를 밟고 세상을 떠났다. 

"만약 당신의 사진이 충분하게 만족스럽지 않다면, 당신은 충분히 가까이 가지 않은 것이다." 라고 카파는 말했다. 그의 사진들이 좋기도 하지만 더욱 가치있을 수 있는 것은,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현장에 가까이 갔고 결정적인 순간들의 옆에 있을 수 있는 용기를 내었기 때문이다. 

삶을 더욱 진지하고 가슴뛸 수 있게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충분하게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주저없이 내어놓고 더욱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내가 과연 주저없이 내어놓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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