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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 오긴, 집에 왔지.

지리산집에 개천절 연휴동안 가 있었다. 그 때 자전거타고 실상사 마실을 갔는데, 밭에서 일하던 동네 아저씨가 알아보고 "놀러왔어~~?!" 하셨다. "네~~~ 아니, 집에 왔지. 놀러오긴?!" 했더니 "사는데가 집이지~!" 하셨다. 실상사 해탈교 앞 느티나무 아래, 돌장승님 옆에 자전거를 세워 두고 실상사로 향하는데, 마음이 좀 슬펐다....?.... 마...

다시, 1,2월에 벚꽃이 피는 곳

또 하루 멀어져 간다. 한 해가 이렇게 또 훅 하고 간다. 이제 나는 빼도 박도 못하는 삼십대 중반으로 들어서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다가, 요즘 여성 평균 수명이 여든이 넘는다는데 그러면 나는 아직 반도 안 살았어, 애기야 애기! 라고 애써 토닥여본다. 나의 토닥임을 증명이나 하듯, 동네 할매들께서 날 부르실 때 난 아직 “큰 애기”. 하핫! -_...

바지락과 굴 그리고 감말랭이

1. 아침에 출근하려고 차를 기다리는데 끼익~ 앞에 차가 선다. 간만에 보는 동네 아저씨. "모해? 춥겠네. 방범대 놀러 가는데 지역 업소로써 뭐 없나?""모~? (딴 짓하며) 출근차 기다려용. 어디로 가셔요?""거제도""우왕. 나 부탁할 거 있는데!""모, 굴?" "아! 거제도는 굴이구낭! 바지락 사다달려고 할랬더니... 잘 다녀와요!" 남해에서 왠 ...

깜놀 새참

주말에 친구가 와서 자주보리심는 거랑 감깎는 걸 도와줬어요. 일하다보니 오전 열한시가 좀 넘어서 배고플까봐 오전 참을 챙겨 준다는게, 내 딴엔 맛난 거 준다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모카포트에 에쏘 내려서 아포카토를 해줬는데...요... ㅡㅡ;;그 땐 잘 먹더니... 나중에 저녁에서야 그 친구가, "참을 줄게요. 이거 맛있다~ 먹어봐~"하며 주는 날보고 ...

마당 있는 집

십년 전, 귀농학교를 다닐 때였다. 첫 강의였던가? 왜 귀농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으로 함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지금도 기억나는 내 귀농의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햇볕에 뽀송뽀송 빨래를 말리고, 그 따뜻하게 마른 빨래에서 햇빛 냄새를 포시시 맡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것! 어떤 이는 공감하고, 어떤 사람은 에~ 그게 다야? 라고 할 수도 있는 사소한...

그 분이 가신 후,

너무들 호들갑을 떤다고 생각했다.대부분의 뉴스를 태풍으로 때우면서 뭔가 음모가 있을 것이란 생각까지도 들었다.어쨌거나 홑문 흙집에서 그 분을 맞는데, 새벽녘 바람은 잠을 깨우고, 더 이상 잠들기가 어려울만큼, 충분히 무시무시했다.왜 이리 바람이 잦아들지 않나 싶은 시간들이 하루종일 지나고..... 그러게... 그것 또...

바쁘다 바빠!

가만 있어 보자.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아! 화요일이니까 동네언니들하고 콩고기 만들기 하는 날이구나! 요 며칠 못 끊었으니 고사리도 통통하게 잔뜩 올라와 있겠다. 오후에는 고사리밭에 가야겠네. 고사리 끊어서 삶아 널려면 더 일찍 일어날 것을 그랬나? 하지만 새벽같이 일어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라는. 코딱지만한 마당텃밭도 이리 힘든데 우리 동네 할머...

바깥소리

이 집 문들은 창호지 홑문이라 바깥에서 바람불면 바람소리 들리고바깥에서 비오면 빗소리 들린다. 지난 오월에는 소복하게 핀 감꽃 떨어지는 소리도 들었고,감꽃 떨어진 후부터는 조그마한 감 떨어지는 소리도 들린다. 요즘에는 마당을 자기네 세상인듯 날아다니는 작은 새들 지저귀는 소리가 요란하기까지 하다. 언제부턴가 소리도, 공기도 통하지 않는 이중창에 살다가홑...

지리산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

미친듯이, 숨도 안쉬고 줄지은 사람들 뒤로 걷는 지리산 종주?됫박으로 땀흘리며 땡볕을 걷는 지리산 둘레길 걷기?발 디딜 틈 없이 꽉 차서, 내 발꼬락 하나 집어 넣기 힘든 여름 계곡 피서?남들 다하는 휴가~~~그런 거 말고 다른 것도 좀 해보자?1. 하루종일 딩굴, 빈둥대며 view가 좋은 방에서 흙마당을 거니는 참새...

딱새 부부

언제부터인가 본채 나무마루 앞 샷시문과 서까래 사이에 딱새 한 쌍이 나뭇가지며 마른 이끼 같은 것을 물어다 날랐다. 완전 어정쩡한 장소에, 어설프게.. 물고 온 것 마저 평상으로 다 떨어뜨리며 부리가 닳을만큼 왔다갔다 하더니 어느날. 그들이 안보였다. 신혼부부(인듯 어눌했던) 딱새가 어설프게 집짓다 포기하고 갔겠거니 했는데, 얼마전부터 다시 딱새 부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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